[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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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유·무급 휴직을 진행 중이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객실승무원 단기 무급 휴직에 이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390여명의 외국인 조종사 중 200여명이 무급 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한데 이어, 최근 전 직원 대상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가 무·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정유업계 및 자동차업계 등에서도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었던 2016년 이후 4년 만인 올 초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경영악화에 따른 것으로 정년을 10년 미만 앞둔 1969년생 이전 사무·생산직군이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조선부문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구계획안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후 상시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희망퇴직 계획은 없지만 인력 효율화 방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최근 대표적인 부품사인 만도가 생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만도는 최근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추진키로 하고, 노조와 협의에 나섰다.

만도는 지난해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생산직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회사가 더 큰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시적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100여명을 감축했으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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