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 전 소방공무원 오영환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의정부시(갑)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3.09. [뉴시스]
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 전 소방공무원 오영환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의정부시(갑)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3.09. [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환 경기 의정부시갑 예비후보는 17일 전날 당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영구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개인의 선택을 막지 못했지만 이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민주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밤 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문석균 후보의 탈당과 출마는 결국 정치적인 선택을 한 것이기에 중앙당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조금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소방관 출신 영입인재 오 예비후보를 경기 의정부갑에 전략공천했으나 지역에 연고가 없는 인사라는 이유로 일부 지역조직과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 아버지인 문 의장의 지역구를 세습받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문석균씨는 이날 불출마 결정을 철회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오 예비후보는 문석균씨와 만남을 시도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천이 발표된 날부터 바로 연락 드려서 예의를 갖춰 만나뵙고 싶다고 연락을 많이 시도했는데 닿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인사를 드리고 말씀 여쭐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조직 없이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워낙 조직이나 인맥을 저쪽(문석균씨측)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선 굉장히 힘겨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시·도기초의원들에게 간담회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보내 '갑질 논란' 의혹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다르다. 저 역시도 경기도당에서 간담회 개최 참석을 통보받았을 뿐"이라며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를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춰서 인사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등 '아빠찬스'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리더라도 더욱 부정적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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