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가 17일 오후 2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초·중·고 개학일을 4월6일로 2주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수시모집 원서 접수 등 고3 대입일정도 덩달아 연기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입 일정 관련 입장은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개학일이 4월로 연기되면 수시와 정시 일정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현행법에 따라 수업일수를 19일까지 모두 감축하더라도 1학기를 예년보다 함축해 운영해야 한다.

만약 통상 4월말이면 이뤄지던 고등학교 중간고사가 폐지되거나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될 경우 수시모집에 영향이 간다. 이 경우 수시모집 접수 및 전형기간도 순연될 수 있다.

수능 연기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19일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또는 2주 순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2017년에는 수능 일주일 전 수능을 연기한다는 발표가 이뤄졌으며 그에 따라 정시모집 원서접수와 전형일정도 일주일간 미룬 바 있다.

그러나 대입일정은 언급 자체만으로 수험생과 대학 등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에 교육부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신규환자가 크게 줄고 퇴원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 때쯤에나 확실한 대입일정 변경사항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4차 개학연기 없이 개학을 하더라도 당분간 대입 일정은 보류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전형 일정 관련 여러 대안을 갖고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종식 시기에 맞물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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