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세계양궁연맹(WA)이 4월까지 모든 국제대회를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세계양궁연맹은 17일 “세계양궁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4월 말까지 모든 국제 대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3월과 4월 개최 예정이던 팬아메리칸 챔피언십, 애리조나 컵, 오세아니아 챔피언십, 유러피언 패러 챔피언십, 베로니카스컵, 현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가 모두 연기됐다. 일부 대회는 올해 후반 다시 개최 예정이지만 세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3,4월 대회 연기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오세아니아 챔피언십, 유러피언 패러 챔피언십은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쿼터 토너먼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 양궁 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각국 연맹과 올 여름 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의 예선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기존 예선 절차 진행이 어렵게 되면 공표된 절차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5월 안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0년 현대 양궁 월드컵과 유러피언챔피언십 2차 대회는 아직까지는 정상 개최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이 대회들도 연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 회장은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고 완전히 이 세계적인 건강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역시 잠정 연기된 상태다. 대한양궁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본 후 새 선발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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