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올해를 선미촌의 성매매 종식의 원년으로 삼고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과 주민 공동체 활동을 더 확대하는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만드는 대표사업으로 오는 8월까지 문화예술복합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문화예술복합공간은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324㎡ 부지에 2층 규모로 공연과 전시, 회의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과 커뮤니티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또 선미촌의 기능을 전환하고 서노송예술촌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노송예술촌 BI(통합브랜드)를 제작하고 슬로건도 공모키로 했다.
 
특히 시민들의 기피공간인 어두운 선미촌 골목길을 문화예술골목(기억골목)을 탈바꿈시키고 주민들의 문화예술공동체 강화를 위해 △서노송예술촌 주민기획단 구성 △문화해설사 양성·운영 △주민 사진동아리 운영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시는 선미촌 일대 권삼득로 주변의 기반시설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권삼득로의 경우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도로를 곡선화해 차량 서행을 유도하고 인도를 설치해 보행 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올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 성매매집결지였던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동의 거점인 새로운 선미촌 2.0 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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