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경상여자고등학교(교장 권효중) 동아리 ‘도담도담’은 ‘대구시 2019년 청소년참여예산 제안대회’에 참여하여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유도블록 개선사업’을 제안한 결과 2020년 대구시 사업으로 채택되어 예산이 편성됐다.

사회과학계열 진로 희망 학생들이 모인 ‘도담도담’은 청소년참여예산 제안을 위해 먼저 현재 대구시 곳곳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점자블록과 유도블록 설치 실태를 직접 살펴보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일부 횡단보도에 설치된 유도블록은 방향이 잘못 설치되어 인도가 아닌 도로로 시각장애인을 유도하고 있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었고, 다수의 장소에서는 설치 상태가 낙후되고 파손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도담도담 학생들은 점자블록과 유도블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제안서를 청소년참여예산 제안대회에 제출했고 그 실효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올해 개선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우선 경상여고 소재지인 북구청에 1억 5천 만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사업이 시작되고, 추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도담도담’동아리 회장 3학년 변지윤 학생은 “청소년참여예산 제안대회 참여가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를 통해 기획 프로듀서로서의 꿈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으며 지역사회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선미 동아리 지도교사는 “제안사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의 배려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찾아다니며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자세를 배우고 한 뼘 성장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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