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 사는 사람이 도시인보다 장수하는 까닭은, 산골에서는 매일같이 비탈길을 왕복하는 육체노동이 필요하니, 심장과 폐의 기능이 발달해서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도시인보다 훨씬 많은 까닭이다.소식(小食)과 조식(組食)―식사량은 적게 하고, 정제하지 않은 식품을 먹는다, 이것을 장수의 비법으로 치던 것도 옛말이 됐나 보다.오늘날에는 고 칼로리, 고 단백인 미국식 식사가 많아졌다. 그래서 성인은 물론이요, 어린이들까지 비만아 걱정을 하게 되었다.비만은 선천성을 제외하면 전형적인 근대의 문명병이다.

그리하여 그것이 심장병·고혈압·당뇨병등 그밖에도 여러 습관병을 부르고 있으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등에서는 먹을 거리가 없어서 영양실조로 병이 되는데, 미국 등에서는 너무 먹어서 병에 걸리니 말이다.운동과 심장병과의 관계에 일반인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50년 무렵에 영국의 과학자가 육체 노동자와 사무소 근무 직원과의 심장병 발생률을 비교해본 후부터였다. 사무소 근무자가 육체 노동자보다 5~6배나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았던 것이다.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득한 옛날, 사람은 활과 창으로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다.

세월은 흘러 농사를 해서 먹고 살게 되었지만, 역시 그것은 운동이요 노동이었다. 그래서 원시인은 대체로 늠름하고 발달된 근육과 체격을 지녔으며, 심장도 컸다.그렇지만 현대인은 문명의 혜택으로 손쉬운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특히 서양에서 발달한 기계문명은 사회에 대한 공헌도가 큰 반면, 건강을 좀먹는 구실도 해 왔으니 문제다.자동차의 발명과 발달은 지리적인 공간을 좁히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서 크게 이바지한 반면, 운동 부족과 대기 오염을 가져와서 심장병·정신장해·스트레스 누적등의 문명병을 낳았다. 편리한 도구에 의존하는 노릇이 몸을 둔화시키고, 혀가 반기는 지방질 식사를 실컷 즐기게 되어, 마침내 강인한 심장을 약화시켜버린 것이다.

산골에 사는 사람이 도시인보다 심장발작이 적고 장수하는 까닭은, 산골에서는 매일같이 비탈길을 왕복하는 육체노동이 필요하니, 심장과 폐의 기능이 발달해서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도시인보다 훨씬 많은 까닭이다.운동의 효능은 여러 가지다. 뇌로부터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항진시켜, 심장을 상쾌하게 한다.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심장 박동을 고르게 자극하고, 심근의 기능을 상승시키며, 온몸의 여러 장기의 신진대사를 항진시킨다.하루에 약20~30분 정도의 가벼운, 그러나 계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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