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지역사회 확산으로 대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고, 학교 개학을 3차례나 연기하는 등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9일 대구지역 4개 대학병원과 대구 학생, 교직원 코로나19 공동 대응 및 학교 감염병 관리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3월 11일(수)과 3월 12일(목)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등 4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의료전문가 9명과 협의회를 갖고, 학교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 학교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발생 시 대응 방안, 학생 및 교직원 지원을 위한 교육청과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1차로 논의했다.

이날 의료전문가들은 한 결 같이 강은희 교육감에게 최소 2주 이상 개학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최근 증가하는 소아, 학생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해 개학 이후 학교 차원에서 대응이 어렵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학교 내 학생 간 감염이 자칫 성인(교직원, 가족) 감염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재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4월 개학을 하더라도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로 볼 때, 학교가 지역사회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학교와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은 매우 긴급하고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해 이번 협약이 성사된 것이다.

이번 대구시교육청과 지역 4개 대학병원 간 업무협약은 학생들이 하루 종일 밀접 접촉하는 학교에서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의료전문가의 자문과,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검사, 치료,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의료기관과 Hot-Line을 구축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대구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무 협약식은 경북대학교병원장, 영남대학교의료원장,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을 비롯한 병원관계자 12명과 대구교육청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고, 학생, 교직원 감염병 진단 및 치료, 상담 협조, 학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직원 감염병 연수 지원, 학생 감염병 발생 현황 공유 등을 골자로 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생과 가족들의 감염이 우려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아이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