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를 돕기 위해 채소, 한라봉, 천혜향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구매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초중고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됨에 따라 학교급식으로 납품 예정이었던 친환경 농산물도 타격을 입게 됐다. 신선한 채소는 유통기한이 짧아 이미 생산된 농산물을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처분해야하는 상황이다.

경기, 강원 등 전국 9개 시·도 약 812t 가량의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이 피해를 입었다. 경기, 충남, 경남, 전북, 제주 5개 시·도의 피해액은 약 120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구매 캠페인은 감자, 양파, 대파, 시금치 등 가정에서 즐겨먹고 많이 소비하는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전북 농산물 꾸러미 5000개와 제주 한라봉 5㎏ 3000박스, 제주 천혜향 5㎏ 1000 박스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시는 본청과 투자출연기관, 사업소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캠페인을 우선적으로 진행해 1차적으로 약 800만원을 주문했다. 개학이 연기된 만큼 직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농산물을 구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포털에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를 검색 후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신청할 수 있다. 꾸러미 상품은 원하는 주소지로 택배 발송된다.

시는 서울학교급식을 공급하고 있는 광역시도 9개 지역 생산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제작된 친환경농산물꾸러미 5000개 판매를 지원한다. 물류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 최소 2500세트 주문시에 판매된다. 충북 대표 산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주문할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피해 받는 지역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4월1일부터 12일까지 상생상회×11번가×신한카드와 함께 수수료 0% 온라인 직거래인 #힘내라대한민국 #전국동네를응원해요 '상생상회 온라인 기획판매전'도 운영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구매 캠페인은 도매가 하락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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