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국민연대 고문
조성희 국민연대 고문

내 평생 깨끗하고 값싸고 안전한 최고의 에너지가 원자력이라고 알고 있었다. 어릴 적 호롱불에서 전기불이 들어오는 기적의 시대변화를 만끽했다. 내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 정부는 반세기를 묵묵히, 자부심 있게 국민들을 위해 원자력에너지를 나눠 주었다.

그런데 왜 느닷없이 원자력을 갑자기 폐기하려고 하는지 평범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잘한 결정이라는 전문가는 없고, 국가에너지 안보에 큰 일이 날 것이라고 한다. 전기가 없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큰일인 것 같다.

원자력을 폐기하려고 하는 것은 나라를 망치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 핵을 가지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에게 핵폭탄 폐기 촉구는 제대로 못하면서, 핵 없는 안전한 나라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온 나라를 흔들고 있다. 핵폭탄과 원자력발전의 위험 크기나 기준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평범한 나도 안다. 유럽의 유수한 나라들과 선진국, 강대국들이 탈원전 정책을 실현 못하는 이유를 정부는 아예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정치, 경제, 산업 모든 분야가 어긋난 궤도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실태다. 태양열발전이나 화력발전으로는 전력수급을 원만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선진국들이 이미 증명하고 있다.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이 정부만 눈 막도 귀 막고 마이동풍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대체에너지로 태양열발전을 한답시고 온 산천을 벌거숭이로 만들어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푸른 산천이 꼴사납게 변해가고 있다. 산들과 나무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심지어 전력을 잘못 취급하여 화재까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화재로 집과 주인을 잃은 강아지들을 보면 참 불쌍하고 미안하다. 멀쩡했던 한전이 곧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진단이 뉴스에서 나오고 있다. 전기 값이 오르면 내 집 살림살이도 걱정이지만, 수출하는 제조업들도 함께 걱정이 된다. 경주에서 안전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또 왜 영구 정지하는지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판매 단가가 떨어지고, 이용률도 떨어져 경제성이 없어서 정지할 거라고 한다.

그러면 왜 약 7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입해서 안전보강 작업을 했나? 영구정지할 거라면 7000억 원을 왜 낭비하나? 내가 평생 벌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돈을 어찌 저렇게 낭비할 수가 있는가? 내 주머닛돈으로 한 일이라면 화병이 나서 제 명대로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이 나라 원자력발전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런 결정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한수원 회사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길래 조작까지 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또 감사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 있는데도 침묵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나라 에너지정책은 어디로 가는가? 도대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기를 원하길래 에너지회사도, 감사원도, 정부도 통탄해하지 않는가? 지금이라도 즉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평범한 엄마들은 원자력기술은 잘 모르지만 경험적으로 어떤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촉이 발달되어 있다. 나라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시금석이 되고자 대구경북의 엄마들이 모여 원자력국민연대 대구경북지부를 발족하여 탈원전 폐기를 호소하고 있다.

비록 평범한 엄마들의 외침이 작은 날갯 짓일 수도 있으나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토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를 믿는다. 이 정부 또한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도 올바르게 눈여겨보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제고하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바란다. 도대체 왜 탈원전을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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