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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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세계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프랑스 칸 영화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칸 영화제 조직위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5월12~23일로 예정됐던 제73회 칸 영화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며 “여러 옵션을 고려중이며 6월 말 또는 7월 초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본선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황금종려상을 받아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칸 영화제 측은 기존 일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1000명 이상 모임 금지’ 발표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결국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칸 국제 영화제가 전체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46년 시작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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