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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6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등 의결사항이 처리됐다.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과 조 사장은 70% 이상의 찬성률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한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약 10%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결정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 수탁위는 조 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조 사장 선임안도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으로 인해 반대하기로 했다. 또 정 전 장관도 효성 사외이사 선임안을 반대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과반이고 경영성과도 개선되면서 반대 명문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특히 효성은 조 회장을 비롯한 조 사장, 조석래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4.72%를 차지해 절반이 넘는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난해 매출 18조119억 원, 영업이익 1조102억 원을 달성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조 회장의 경영 성과가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번 사내이사 선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이어 국민연금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반대 목소리는 향후 조 회장 및 조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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