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가칭)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 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하고 6개의 정당이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가칭)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 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하고 6개의 정당이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고 진보·개혁 단체 '시민을위하여'가 플랫폼을 제공한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1일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총선 비례후보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연합정당 참여 소수정당이 추천한 후보, 오는 22일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민주당 소속 후보까지 모두 합쳐 이르면 오는 24일 비례후보 순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이같은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봉정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고위에는 우희종 공동대표와 조민행·구본기·서대원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최고위는 우선 이 자리에서 연합정당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최종 확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외에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 소수정당이 참여한다.
 
또 비례후보 추천 및 관리를 위해 전날 구성을 완료한 총 10명의 공관위원들에 대한 임명의 건도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공관위원들 간 호선으로 정도상 소설가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도상 공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역할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공관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비례후보 심사에 착수하게 됐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은 전날까지 각 소수정당으로부터 최대 3명의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는 시민사회 추천 몫의 후보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봉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1차 공관위를 통해 소수정당이 추천한 후보에 대한 심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내일은 오후 3시 시민 추천 공모가 끝나면 오후 5시께 2차 공관위를 열어 시민 추천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도 오는 26~27일 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시민당 후보공모 일정에 발맞춰 앞서 선출한 자당의 비례후보 20명 전원을 탈당시켜 더불어시민당에 보내는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당선권이 17명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후보들을 후순위에 배치하고 1~10번까지는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에 양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비례대표 후보를 독자적으로 냈을 경우 당선 가능권이 7명이라고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봉 수석대변인은 '추천된 소수정당 및 시민사회 후보들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빈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가느냐'는 질문에 "대원칙은 민주당이 소수정당에게 앞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몫을 가져가기보다 시민사회 몫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 (더불어시민당이) 무개입 원칙으로 시작한 만큼 참여한 정당들 간 논의를 통해 확정될 문제"라고 답했다.
 
비례후보 순번은 오는 24일 열리는 2차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봉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 의결하면 1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통해 마지막 결정을 할 예정"이라며 "24일 오후께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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