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충북 충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인구 85만 청주와 21만 충주의 확진자 수가 대등해진 데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조길형 충주시장은 금명간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11개 시·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경로당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괴산군이 11명으로 가장 많다.

괴산군에 이어 청주시와 충주시가 각 9명이며 음성군 5명, 단양군 1명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도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처분을 받았던 사람은 충주가 816명으로 가장 많다. 청주는 558명, 청주와 연접한 증평은 123명, 괴산과 음성은 각각 65명과 61명이었다.

이날 현재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하고 있는 접촉자 수 역시 충주가 62명으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 두 번째 확진자 A(여·38)와 세 번째 확진자 B(47)는 지인이었으며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확진자는 어머니와 아들 관계였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C(59)씨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D(여·33)씨 역시 부녀 관계다. D씨는 지난 19일 충주시 금가면 소재 부모 집을 자녀 2명과 함께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 경로당 같은 다중 이용시설 집단 감염 사례는 없으나 동거 또는 모임 등 밀접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시 보건 당국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 32번째 확진자부터 이날 36번째까지 연달아 4명이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충주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충주에서 도내 첫 신천지교회 신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교회 집회와는 무관한 감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는 지역 내 신자 전원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대면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자꾸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 호소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시민들의 경각심을 당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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