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태어난 것은 멸망해야 한다’는 조물주의 엄격한 진리와 아울러,생물의 원리와 싸워 이겨야 한다. 그러자면 꾸준한 노력과 신념,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현대인이 누리는 문화생활이란 주로 자동차를 타고,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문은 자동적으로 열린다. 저녁을 먹고 나서 TV앞의 안락의자에다 등을 떠맡기고,리모콘의 단추에 손가락을 대면 채널이 바뀐다.냉장고에서 꺼낸 식품은 쉽사리 소화 흡수되고,지방분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식품을 포식해 버릇한다.

먹고난 식기는 자동 세척되고,창 가의 셔터는 자동적으로 닫아지며,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질 뿐이다. 그것도 그 동안에는 손가락과 눈의 근육 이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21세기의 문화생활이란 이처럼 비활동적,위생적,자동적이 되어,몸의 근육은 쓸 필요가 거의 없어져버렸다. 근육 운동이라면,성행위를 하는 경우 뿐이다.의학의 발달로 100세 인생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지만,그것도 예방의학에 입각한 절제와 노력 없이는 허황한 꿈이 돼버릴 판이다. 예컨대 심장병·암·뇌출혈·당뇨병 등의 약60%는 자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인류가 지난 20세기에 획득한 장수는 하느님의 선물이 아니라,현대의학의 수확이기 때문이다.현재의 심장학은 1960년 무렵부터 현저하게 발전되어 온 의학의 한 분야다. 지난 약40여년 동안,심장을 강하게 하는 요소를 찾아내며,예방의학이 무척 발전되었다. 그런데도 여태까지 미국에서 심장병이 사망 원인 중의 첫째라니 암시하는 바가 크다.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태어난 것은 멸망해야 한다’는 조물주의 엄격한 진리와 아울러,생물의 원리와 싸워 이겨야 한다. 그러자면 꾸준한 노력과 신념,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이 우주에서 생물을 파괴시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사고·전쟁·전염병 등은 의학의 발달과 경제 성장,그리고 사람의 자각에 의해서 웬만큼 억제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심장병·암·당뇨병 등은 아직까지해결되지 못하고 있다.콜레스테롤이 많은 진수성찬이나 미각이 혹할만한 과자류의 포식은 건강을 해친다.맛의 향락은 지방을 야금야금 혈관 속으로 스며들게 하여, 마침내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순환기 계통의 질병은 생리·생화학·병리 등의 의학적 원인을 밝혀내어 연구해봐도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질병을 이겨내겠다는 개인의 강한 의지와 신념이야말로 결정적 구실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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