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위장 명칭으로 죽은 새 시체와 흉기, 협박 편지 등을 보낸 혐의를 받았던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 이번에는 4.15 총선에 나서는 광진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맞시위를 가장한 이른바 '사전 낙선 운동'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당시 소포를 보낸 인물은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 씨(37)로,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15기 의장 출신이다. 해당 단체는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확정됐었다. 당시 대법원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남적화통일노선에 부합하는 폭력혁명노선을 채택했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이후 유 씨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에 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런데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소속으로 알려진 10여 명의 청년들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총선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던 오 후보를 둘러싸고 피켓 등으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은 오 후보를 둘러싸고 "정치인은 기부 행위를 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 등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간부였던 한 법조인은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이들도 '사전 낙선 운동'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산하단체다. 반미 성향을 보이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대사관저를 불법 침입하는 등의 기행을 벌여 17명 중 9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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