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일요서울] 서울 광진구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경찰은 대진연(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물론 오늘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10여 일 동안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제 선거사무실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수십 차례 선거운동을 방해해왔다"며 "경찰은 책임자가 없다는 핑계만 대고 수수방관하며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결국 저는 (오늘)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30분 만에 출근인사를 접고 철수했다"며 "광진경찰서는 대진연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직무유기를 넘어 이들을 비호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선거가 임박한 위중한 시기임에도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되어서는 더 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저는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재발방지 방안이 있을 때까지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며 "광진구민을 위해서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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