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지난 3일 리그를 잠정 중단한 2019~2020 V-리그가 결국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KOVO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2020시즌 종료를 논의했다.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배구 팬들과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 이번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의결했다.

V-리그가 포스트시즌 챔피언을 가리지 못한 채 시즌을 종료하는 것은 2005년 출범 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으로 2019~2020시즌 V-리그의 최종 순위는 5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위 팀이 됐다. 하지만 우승팀이라는 칭호는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 시즌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순번은 이번 순위를 바탕으로 진행되게 된다.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 베스트 7 역시 5라운드를 기점으로 선정한다.

정규리그 1~3위에게 주어지는 총 4억 원의 상금은 구단들의 기부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된다. 그중 일부는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에 지원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