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가 북미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 확대를 고려해 유럽 입국자 전수조사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틀간 유럽 입국자 2300여 명을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다"며 "타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조치를 검토 중인 것을 감안하면 방역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공항 내 장기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나들이나 클럽 등으로 외출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는 데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조심스레 봄 햇살을 즐기는 걸 넘어 꽃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4월5일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서겠다"며 "아이들과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 안전을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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