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4. [뉴시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4.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위장 명칭으로 죽은 새 시체와 흉기, 협박 편지 등을 보낸 혐의를 받았던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 지난 23일 오전 광진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피켓 시위'를 가장한 위협을 가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소속으로 알려진 10여 명의 청년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총선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던 오 후보를 둘러싸고 피켓 등으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상태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전략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각지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불법적 선거방해와 선거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며 "검찰과 선관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지자체들이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전략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박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운동 방해 관련해 내일(2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는 김태우 전 수사관이 계속 선거운동 방해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 감시단이라는 명목으로 상대 후보를 밀착 방해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일들이 시민단체 이름으로, 자원봉사단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행해질 경우 이는 선거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선거 감시 명목으로 조직적으로 감시단 편성해 야당 선거 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 후보를 위협했던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산하단체다. 반미 성향을 보이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대사관저를 불법 침입하는 등의 기행을 벌여 17명 중 9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들 단체의 운영 위원장은 유모 씨(37)로,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15기 의장 출신이다. 해당 단체는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확정됐었다. 당시 대법원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남적화통일노선에 부합하는 폭력혁명노선을 채택했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이후 유 씨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에 적을 두고 윤 의원실에 죽은 새 시체 등을 보낸 혐의를 받았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측을 둘러싸고 시위성 행위를 벌였다. [주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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