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수전 982개소 일사용량 변동 추이(3.2.~3.13.)
가정용 수전 982개소 일사용량 변동 추이(3.2.~3.13.)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난 2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서울 수돗물 사용량도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병원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은 평균 97%까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의 캠페인 참여와 효과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13일)의 수돗물 사용량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년도 동기 대비 수돗물 사용량이 평균 7.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량 분석은 원격검침 계량기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수돗물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996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의 수돗물 사용량을 업종별로 구분해 살펴봤을 때 모든 업종의 평균 사용량이 감소했다. 이중 일반 가정집이 사용하는 ‘가정용’ 수돗물의 사용량은 평균 6.5% 줄었다. 이는 외출 자제에 따라 외출과 귀가 시 필요한 세면, 샤워 횟수 감소, 친인척 및 이웃 등과의 가정 방문의 감소 등으로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용’의 사용량은 평균 32.8% 감소했다. 학교나 병원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용’의 사용량은 평균 97.1%까지 매우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돗물은 계절, 기온,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 사용량이 증감한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처럼 조사기간 내 가정용, 일반용, 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 모두가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게 시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시민실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며 친목 모임 자제, 행사 취소, 재택근무 확대, 개학연기 등으로 사회적 활동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수돗물 사용량 감소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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