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통수단면 부족 등으로 우수기전까지 철거 예정

(구)천전교.
(구)천전교.

[일요서울ㅣ영덕 이성열 기자] 영덕군이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구)천전교를 철거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현재 영덕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교량은 (구)천전교와 천전대교 2개가 있다. (구)천전교는 1975년 새마을 협동권 사업으로 최초 건설돼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당시 홍수 범람으로 교량이 붕괴돼 1992년 복구를 했다. 하지만 교량 형하고(교량의 상판과 물의 표면 사이의 공간)가 낮고 단경간으로 인해 매년 홍수시 교량이 범람해 주민 통행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이에 영덕군은 지난 2003년 48억의 사업비로 오십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천전대교를 건설했다.

당시 영덕군은 신 교량 건설 이후 구 교량을 철거하려 했으나 (구)천전교가 천전대교 하류에 위치해 영향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존치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와 ‘미탁’ 등의 피해, 해수면 상승 등으로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영덕군은 지난해 11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12월 추경 예산으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기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영덕군은 4월 초 착공에 들어가 철거 공사로 인한 소음,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방지막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우수기전(6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영덕군 박현규 안전재난건설과장은 “(구)천전교는 형하고가 낮고, 짧은 단경간 등으로 홍수시 유수지장물로 재해 피해가 늘 상존해 왔다. 우수기 전까지 철거를 완료해 영덕 시가지 주택, 상가 및 인명피해 우려에 대비해 안전한 영덕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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