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물품 살펴보니···도시락‧비누‧치약 등

문 앞에 놓인 도시락 등 지급 물품. [사진=아프리카 봉사단원 A씨 제공]
문 앞에 놓인 도시락 등 지급 물품. [사진=아프리카 봉사단원 A씨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1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대응해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을 포함한 파견 인력을 대상으로 일시 귀국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봉사단원의 귀국 후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2일경 귀국한 코이카 소속 아프리카 봉사단원들은 인천공항에서 1차적인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인천에 위치한 한 호텔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 곳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현재까지 4일째 생활 중이다.

봉사단원 A씨가 기자에게 보내온 사진에는 간단한 도시락과 함께 치약, 비누 등이 개인에게 지급된 모습이 담겨있다. 1인 1실을 배정받았다고 한다. A씨는 “밖에도 못나가고 호텔 방안에서만 머물고 있다. 식사는 문 밖에 놔두고 간다”고 설명했다. 함께 귀국한 봉사단원은 29명 정도다. 이들 모두 이곳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일시 귀국 대상자는 개발도상국 42개국에 파견된 월드프렌즈코리아 코이카 봉사단, 중장기 자문단, 다자협력전문가(KMCO), 코이카-UNV 대학생 봉사단, 글로벌협력의사 1457명과 코이카 파견인력의 동반 가족이다.

44개국에 파견된 코이카 해외사무소 직원, 개발혁력 코디네이터, 봉사단 코디네이터, 영프로페셔널(YP, 청년인턴) 등 필수 인력은 파견국에 남아 개발협력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이카 일시 귀국 대상자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온라인 학습, 교육교재 개발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한다. 현지 언어, 개발협력과 관련된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체류가 장기화될 경우 활동이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사화 봉사활동 참여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봉사단원 재파견 일정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이에 따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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