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이창희 전 진주시장이 25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진주을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창희 전 진주시장이 25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미래통합당 탈당과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진주시 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 이형균 기자
이창희 전 진주시장이 25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미래통합당 탈당과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진주시 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 이형균 기자

이날 이창희 전 시장은 "공천을 위한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상위순번은 배제하고 하위순번을 경선에 참여시켰다"며 "공관위는 공천 재심 요구에도 아무런 해명 없이 문자로 기각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 간에 경선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고 결국 들러리만 서고 말았다"며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주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천한다면 진주정신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진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진심으로 아꼈던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을 잠시 떠난다. 한 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정든 고향을 부모, 형제를 남겨놓고 떠나는 심정"이라며 "가장 일 잘하는 사람,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고의적으로 배제하고 오히려 상대당 후보를 유리하게 만드는 막장 공천은 진주시민이 준엄하게 심판해 주리라 믿고 꼭 승리해 다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는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젊음을 바쳐 27년 동안 국회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으로 초선이지만 3~4선 국회의원 못지 않게 일을 잘 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법과 논리로 여당과 당당히 싸우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을 되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진주를 거쳐가는 노선 원안대로 조기착공과 제2관문공항의 사천건설, 한·일해저터널 추진 등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경남서부권 지역 경제를 견인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진주의 발전과 진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를 알고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검증된 능력과 수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어느 후보보다 국회의원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전 시장은 "시장으로 재임 때  4대 복지시책, 빚 없는 도시 등 많은 성과와 발전이 있었지만 잘못한 부분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지만 서운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은 시민과 직원에게는 진심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진주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갖고 진주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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