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운명은 첫키스 때 정해진다”―이것은 프랑스의 문호 모파상이 남겨놓은 명언이다.남자는 애인이 생기면, 그녀가 언제쯤 키스를 허락할까, 가슴을 설레면서 궁리하게 되는 모양이다. 하긴 남자 중에는 플라토닉 러브 주의자가 있어서, 결혼할 때까지 애인의 손 한번 잡아보지 않는 사람도 있나 보던데, 그런 남자는 불행하다고 동정하는 시각도 있다. 결혼 전의 키스와 결혼 후의 키스는, 그녀의 반응이 전혀 딴판이기 때문이라나.다소의 연애 경험이 있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결혼후에도 연애시절과 같은 감미로운 키스를 밤마다 되풀이해주는 여자는 ―아니, 남자도 있을 리 없다.

결혼 후에도 밤마다 키스나 애무를 요구한대서야 피곤해서 당할 도리가 없을테지. 연애기간이 길었던 커플 중에는, 첫날밤에 신부를 내버려두고 비디오 관람에 열중하는 신랑도 있어 말썽이 됐다던가. 즉, 키스라는 건 “이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장차 결혼해줄 사람일까? 나도 이 사람, 무척 좋아하는데…”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라야 가장 감미롭다. 그리고 그녀가 키스를 허용해주면, 남자는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기뻐한다. 그리고 그녀가 모든 것을 허용해줄 날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세상의 뭇여성은 모파상의 명언을 명심해볼 일이다.그런데 남자에게는 좋아하는 여자의 입술이란 게 따로 있다. 여자의 입술이기만 하면 뭐든지 좋아하는 건 아니다. 키스하고 싶다고 평소에 염원했다가, 정작 키스해보고 나서, 그 너무도 무미건조한 감촉에 머쓱해지는 수는 있는 모양이다.

그와는 반대로, 겉모양은 시든 과일처럼 보이더라도, 일단 키스해보고 그 너무도 희안한 감촉에, 그 입술의 포로가 돼버리는 수도 있단다.그렇다면, 어떤 입술을 남자들이 좋아하는 걸까. 중국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관상책에서 선인들의 의견을 소개해보자.○얼굴과 균형이 잡힌 고운 입술.○두껍고 탄력이 있는 입술.○빛갈은 담홍색(벚꽃색).○화려한 인상을 주는 입술.○아랫입술에 세로 잔주름이 있는 입술.○작고 야무진 입술.○실상은 크면서도 작아 보이는 입술.○늘 젖어 보이는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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