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빌딩 모습이다. [뉴시스]
한진빌딩 모습이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2020년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개최된다.

2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의 승인,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 상정된다.
 
이 중 가장 주목 받는 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다. 현재 조 회장 측과 주주연합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주연합은 이달 들어서만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을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 권고에 대한 비판을 줄기차게 이어갔다.
 
이에 맞서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제기한 리베이트 의혹을 정면 부인하며 주주연합의 반도건설에 대한 허위공시 논란을 제기했다.
 
현재 조 회장 진영이 확보한 의결권이 있는 우호 지분은 37.15%, 주주연합 측의 지분율은 28.78%로 추산된다. 지분율 격차가 순식간에 8.37%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편 한진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총 당일 주주 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 중이다.
 
한진그룹은 주총 당일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 주총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재 목적의 주총 참석은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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