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춘수 함양군수, 코로나19 비상근무 등 격무 공무원에 사랑 가득 담은 감사 편지 눈길

[일요서울ㅣ함양 이형균 기자] 경남 함양군 서춘수 군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근무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

서춘수 함양군수 @ 함양군 제공
서춘수 함양군수 @ 함양군 제공

서춘수 군수는 지난 25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요즘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라며 시작하는 편지를 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그는 편지에서 “새해를 맞아 ‘유지경성’의 마음으로 엑스포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돼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군수로서 우리 군을 잘 이끌어 가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아버지의 마음으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보게 된다. 자식의 표정 하나 하나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기도 한다.”라며 직원들을 챙겼다.

이어 “코로나 비상근무, 산불 비상근무, 선거 비상근무, 그야말로 비상근무 홍수에 시달리면서도 본연의 업무를 묵묵히 잘 해 내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리기도 하지만 함양군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하다”라며 사랑을 전했다.

서춘수 군수는 또 “군 청사 앞 현수막에도 쓰여 있듯 여러분이 진정 영웅”이라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아 부은 노력과 시간이 우리 대한민국이 슬기롭게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그 중심에 직원여러분이 있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한 식구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건강 잘 챙기고, 조금만 더 힘내서 다 같이 잘 이겨내자.”라며 “마음 같아서는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손이라도 잡고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지만 그 일은 조금 뒤로 미루기로 하겠다.”라며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끝으로 서 군수는 “봄기운 물씬 나는 3월의 끝자락, 몸은 비록 갑갑한 사무실에 갇혀서 코로나와의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마음만이라도 봄꽃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자랑스런 여러분에게 사랑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은 진정 영웅”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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