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부겸 의원은 26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4년 전 저를 받아주셨다."며 "두 번의 패배에도 대구를 떠나지 않고 여러분 곁에 남아있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셨다. 그동안 정치권에도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야가 바뀌었고, 제가 정부에 몸담고 일할 기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대구를 덮쳤다. 우리가 아는 선진국 국민들의 무질서와 공포와 달리 대구 시민들은 질서 있고 의연하게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주셔서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 편성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생업·생계 직접지원을 강하게 요구하여 대구·경북 몫으로 1조4백억 원을 증액시켰다. 서민 여러분들의 막막한 생업과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해서, 정부에 대해, 민주당에 대해서도 몹시 화가 나 있으신 것 잘 알고 있다. 정치도, 경제도, 평화도 모두 어렵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화가 나 있을 때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다.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더 큰 정치를 위해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총선 이후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넘어 정치개혁의 큰길로 당당하게 나가겠다. 일하는 정치로 대한민국을 ‘공존의 공화국’으로 만드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겠다. 대구를 나라의 기둥으로 다시 세우는 더 큰 정치에 제 몸을 던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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