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육·연구 매진, 올해 2월 정년퇴임

캠퍼스를 떠나서도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 박종갑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왼쪽부터 영남대 서길수 총장, 박종갑 명예교수)
캠퍼스를 떠나서도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 박종갑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왼쪽부터 영남대 서길수 총장, 박종갑 명예교수)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지난 2월 정년퇴임한 대학 교수가 캠퍼스를 떠나서도 제자들을 잊지 않고 장학금을 내놨다.

박종갑(65) 영남대 명예교수 이야기다. 박 교수는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에서 24년간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며 후학양성에 매진한 학계 원로다.

26일 오후 박 교수가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찾아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박 교수는 대학 재직 중에도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탁해 지금까지 총 2천만 원을 영남대에 기탁했다.

박 교수는 “영남대 출신으로 학창시절부터 캠퍼스에서 공부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고, 24년간 모교 강단에서 후배이자 제자들을 가르치며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그 고마움을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고 싶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더욱더 낯설고 어려운 한해인 것 같다. 작은 돈이지만,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발전기금도 기탁하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96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24년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영남대 교양학부장과 국어국문학과장, 문과대학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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