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미국의 소설가 조지 R.R. 마틴이 발간한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미국드라마(미드) '왕좌의 게임'은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즌 8까지 제작됐다.

드라마를 넘어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보드게임도 출시되고 피규어, 위스키 같은 다양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창작물의 씨앗이 되는 '원천 콘텐츠'는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한류문화 콘텐츠 육성을 위한 씨앗심기 창작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로운 한류문화의 씨앗이 될 청년 창작자의 독창적인 원천 콘텐츠 발굴부터 투자 가능한 기획안 개발, 사업화를 위한 투자자·제작자와의 매칭 기회까지 지원된다.

시는 청년과 전문 콘텐츠 기업(에이전시)을 매칭시켜 5개월간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시놉시스, 캐릭터 같은 결과물로 개발한다. 향후 게임, 웹툰, 영화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제작될 수 있도록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오프라인 코칭 자리를 마련해 이들이 공동 개발한 결과물을 국내·외 콘텐츠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성장가능성 있는 청년의 아이디어에 투자해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도약시키고 차세대 한류를 이끌 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육성할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에이전시 발굴을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SBA 홈페이지를 통해 청년 창작자와 전문 에이전시를 모집한다. 에이전시 부문은 3월25일~4월8일, 청년 창작자 부문은 4월27일~5월11일 신청 접수를 받는다. 

청년 창작자는 총 16명(팀)이 선발된다. 전문 에이전시는 4개사를 선정해 에이전시 1개사 당 총 4명의 청년을 지원하게 된다.

총 4억원이 투입된다. 청년에게는 창작지원금으로 1000만원씩, 전문 에이전시에게는 6000만원 이내의 사업지원금이 각각 지원된다.

최종 선정된 창작자·팀은 전문 에이전시 매칭을 통한 프로젝트 기획, 개발, 사업화 지원을 단계별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이 청년정책을 직접 기획·설계해 제안하고 실제 예산 편성까지 주도하는 서울시 '청년자율예산제'를 통해 실행되는 내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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