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홀에 여성을 데리고 가면, 여성은 뻔질나게 화장실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에 시달리기 쉽다. 남성 앞에서 자꾸 들락거려야 할 뿐더러, 여성 화장실은 더 만원이니 줄까지 서기 일쑤니까.여성은 요도가 짧아서 남성처럼 소변을 참기가 어렵다. 남성은 200cc~300cc쯤 차야 마려워지는데, 여성은 100cc만 차도 마려워진다. 방광으로 말하면, 남녀를 막론하고 500cc쯤은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남성의 요도에는 괄약근이 두군데 있는데, 여성의 요도에는 괄약근이 한군데 밖에 없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소변을 지려버리기 쉬운 것이다.요즈음은 여성의 음주문제가 곧잘 사회적으로 화제에 오른다.

그녀들은 술을 마시는 이유로서 “분위기를 즐긴다” 느니, “기분 전환을 위해서” 라느니 한다. 그런데 “취하고 싶어서” 라느니, “스트레스 해소” 를 내세운다면, 알코올 중독 조짐이라고까지 염려되는 수도 있다.근래에 실제로 여성의 알코올 중독이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의 정식명칭은 ‘알코올 의존증’ 이다. 날마다 마신다, 술이 없으면 초조해진다, 도수가 높은 술을 즐긴다는 여성은 그런 부류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생리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술에 강하다는 견해에는 수긍하기 어렵다. 술에 대한 내성은 몸무게와 간장의 알코올 처리능력, 대뇌의 알코올 감수성등의 요소로 정해지는데, 아직 여성이 강하다는 데이터는 없다.도리어 여성 쪽이 알코올 중독증이나 알코올성 간장 장해를 일으키는 확률이 남성보다 곱절이나 높다는 보고가 있는 실정이다.

여성과 술과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간장의 ‘알코올 탈수소 산소’ 의 상태, 그리고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 산소’ 의 활성주기와 여성 호르몬의 주기를 대조 조사한다.건강한 여성과 알코올 의존증 여성을 각기 5명씩 골라내어 조사한 결과가 나와있다. 여성의 몸 안에서 여성 호르몬이 증가되는 시기인 배란기 생리 직전이 되면, 알코올 탈수소 산소의 활성이 둔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뿐만 아니라, 황체 호르몬이 증가되는 생리 직전에는 알코올 탈수소 산소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 산소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것도 밝혀졌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마신 술이 간장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않고, 그 중간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서 여러시간 동안 머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숙취요 악취 현상이다.여성의 특질은 역시 알코올에 부적합한 셈이다. 더구나 배란기와 생리 직전에는 알코올 과음을 적극 삼가야지, 자칫 방심했다가는 실수하기 십상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