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너무 많아 감염 경로 파악 불가
“증상 경미” 부인 카밀라는 음성 판정

찰스 왕세자 [뉴시스]
찰스 왕세자 [뉴시스]

 

[일요서울] 영국의 왕세자인 찰스 왕자(71)가 코로나 19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감염 확인되었다고 25일 외신들이 버킹엄궁을 인용해 보도했다.

왕실은 성명을 통해 찰스 왕자가 “가벼운 증상을 보일 뿐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며 지난 수 일 동안 평소처럼 자택에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동반자인 콘월 공작부인 카밀라는 검사 후 음성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현재 스코틀랜드 소재 저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왕실은 찰스 왕자가 지난 수 주 동안 공무로 많은 행사에 참석하고 접촉한 사람도 많아 누구로부터 바이러스 전염된 것인지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94세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국내 코로나 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열흘 전 버킹엄궁을 떠나 런던 서부 근교 윈저성으로 피접 나간 상태다.

영국은 현재 확진자가 6700여 명으로 한국보다 2300명 적으면서 사망자는 한국의 3배인 335명을 기록하고 있다. 열흘 전인 16일만해도 확진자 1500여 명에 사망자는 35명에 그쳤다. 열흘 새 사망자가 9배 폭증한 것이다.

이로 인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3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3주간 전 국민의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생필품 구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 필수적인 진료를 받기 위한 시설 방문,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근로자의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제한한 상태다.

또 1877년 창설돼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윔블던 대회는 1·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15~1918년, 1940~1945년에 열리지 않았다. 1945년 이후로는 취소된 적이 없다.

올해는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