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에 태아를 길러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하여, 자꾸 먹는 기능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진짜 원인은 그런 생리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데 있는 듯하다. 여성은 식품의 맛과 빛깔과 향기에 남성보다 예민하다. 여성에다 비하면, 남성은 먹는 양상이 무식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또 세상은 남성 위주로 돼 있으니까, 여성은 아무래도 소외된 느낌을 갖는다. 그녀들이 맛볼 수 있는 해방감 중의 하나로서, 먹는 즐거움이 무의식 중에 택해진 것인지도 모른다.어떻든 먹으면서 즐기는 정신적인 여유는 사람에게만 있으니, 고상한 취미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늘 식사주문 맡겨버리는 남자
식당에 갈 때마다 식사주문을 당신에게 맡겨버리는 남자라면, 세상 물정에 어둡고 임기응변에 소질이 없는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이런 사람은 생활의 행동반경이 좁고, 자기 일에 골몰하는 노력형이다. 이를테면 학자 타입으로서, 사교적인 세련미가 덜하다.그런데 요즈음 젊은이들 중에도 이런 타입이 있다. 사귀어서 재미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직업면에서는 성과를 올릴 사람이다. 데이트할 때의 화제만 하더라도, 당신이 그 화제에 관심이 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