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정부는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중심인 자금 공급 채널을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소진공 3가지 채널로 확대해 자금을 본격 집행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소상공인 금융 지원 신속 집행 방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1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관련 세부 지침이나 전산 시스템을 준비하는데 불가피하게 시간이 소요되는 가운데 특정 기관으로 자금 신청이 몰리면서 자금 공급에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시중은행 지점이 7000개, 기업은행 지점은 700개씩 있는 등 창구가 월등히 넓어지기 때문에 병목 현상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1~2주 정도는 현장에서의 혼잡이 이어진 후 순차적으로 심사가 이뤄지면 다음달 말부터는 한결 나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이 1~3등급 사이인 소상공인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도는 3000만원이다. 모든 은행에서 취급하고 보증 수수료 역시 없으며 신청 후 5일 내외로 대출이 이뤄진다.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신용이 1~6등급 사이인 경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1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고 같은달 6일부터 본격적인 심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지역 신용보증기금 간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출 신청과 본격 심사 시점 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이어 김 차관은 "1, 3, 5, 7, 9 같은 홀수 날짜엔 생년이 홀수인 분이, 2, 4, 6, 8, 0 같은 짝수 날짜엔 생년이 짝수인 분이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정착된다면 지금보다 대출 신청 관련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000만원 이하 무보증 대출의 경우 필요 서류를 사업자등록증명, 임대차계약서, 통장사본 등 3가지로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소진공 센터의 행정 처리 능력을 늘려주기 위해 62개 센터 각각의 인력을 160여명씩 증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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