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여권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된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굉장한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며 "선거가 20일도 안 남았는데 정부가 돈 푸는 정책, 어디에 얼마나 쓸 건지 선거만 보고 정하면 선거 이후 정책을 수정하고 낭패를 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그런 방향과 원칙을 잘 세워야 한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10만원씩 주는 것보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100만원을 주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조원이든 200조원이든 만든 돈을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주는건 굉장히 비효율적인 것"이라며 "영세자영업자 경우엔 줘도 되지만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는 나중에 사업이 잘 되고 경제가 회복하면 그건 돌려받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원칙을 정해서 경제부총리가 콘트롤타워(가 돼) 책임감을 갖고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경제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홍남기 부총리가 잘하든, 못하든 홍 부총리에게 완전히 맡겨야 한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옆에서 간섭하고, 당 대표,시도지사도 그러는 상황보다 (홍 부총리에게) 책임과 권한을 확실히 주면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지금보다 훨씬 일을 잘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선진국에서는 전담 부서의 장이 전체를 장악하고 대통령, 장관은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지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야 선진국"이라며 질본에게 전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 등 역할을 모두 고사했다.
 
그는 "(총선) 선대위원장도 안 하고 했지만 공천도 끝나고 선거에 들어가니까 타이틀 없이 백의종군하겠다"며 "후보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에 서울, 경기, 인천 등 제가 도움이 되는 후보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진 전 의원은 사사로운 욕심 없이 봉사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는 분"이라며 "화끈하게 지지해주시면 꼭 좋은 정치로 보답하실 것"이라고 진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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