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40명대로 늘어나면서 누적 900명을 넘어섰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수도권 확진자가 이달 중 1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인천 누적 확진자는 42명이 늘어 총 91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진자가 44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10명, 인천 58명 순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8일 0시 기준 서울에서는 18명, 경기 21명, 인천 5명 등 총 44명이었다. 29일 0시 기준 서울 20명, 경기 15명, 인천 7명 등 총 42명이 신규 확진을 받았다.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0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0%가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0일 구로구 콜센터, 16일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 이후에는 해외 유입자 영향으로 매일 20~30명대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유럽발 입국자, 지난 27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자가격리가 의무화되면서 이 과정에서 신규확진자도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28일 하루 동안 미국 입국자 8명이 유학생 등 해외발 확진자였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1일 신규 확진자 6명 중 5명이 해외접촉으로 감염자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입국 단계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유럽 및 미주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 온 입국자도 반드시 14일간 되도록 외출하지 말고, 자가격리에 준하는 생활을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의무화 방침 도입계획 관련해서는 “미주 지역은 물론이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입국자 관리, 위험도, 국내 유입 가능성 등 판단하며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도 집단감염 양상이 포착된 만큼 수도권에서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5일 확진 받은 금천구 6번째 환자와 동작구 거주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가 전날(5명) 대비 7명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교회 직원들과 교인 거주 빌라 등 접촉의심을 받는 24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은 무안 만민교회와 발생시기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8일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한 후 교회 교인 전파, 직장에서의 전파, 또 다른 접촉으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있어 더 철저하게 조사하고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9583명이다. 이 중 해외 접촉 확진자가 412명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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