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보수통합 이후 몸을 낮춘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서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로 뛰는 지상욱 의원의 선거사무실에 찾아 격려하고 유권자들에게 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지난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나서는 진수희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비공개로 방문했지만 ‘공개 지원’은 이번이 첫 사례다.

유 의원은 지 의원 사무실에 모인 통합당 중구·성동구의원들과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지 의원에게 떡을 전달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지역 주민들을 향한 지 의원 지지 영상을 촬영하는 등 본격으로 선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 의원은 “오늘 제가 사랑하는 후배, 지상욱 후보의 사무실에 응원하기 위해서 방문했다”며 “지상욱 후보가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기존 보수 지지자들도 지 후보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 지지해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상욱 의원은 개혁보수의 꿈 위해 저와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온 동지”라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중구와 성동구 발전을 위해서도 뛰어난 활동한, 한마디로 요약하면 의리의 사나이이다. 자기 소신과 신념을 위해서는 불길에도 뛰어들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 심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잘할까가 더 중요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때 희망이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블랙홀이 돼서 다른 모든 이슈를 다 덮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이 3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경제, 안보, 정의, 공정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에 대해 심판의 성격이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의원을 향해서는 “여론조사 숫자가 낮게 나온다고 절대 기죽지 말라”며 “역대 총선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표심은 괴리가 있다. 지 후보가 남은 기간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 달라”라고 다독였다.

유 의원은 “과거의 분열과 갈등에 대해서 욕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저한테 해 달라”면서 “지 후보는 훌륭한 후보이니 이 지역 미래통합당 핵심당원들이 같이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