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외다리로 서있는 시간이 10초 이하면 늙었다고 판정하는 측정법이 있다. 다리를 쓰는 운동은 특히 노화되기 쉽다는 점 알아두자.근육을 쓰면, 머리의 노화가 막아지는 데는 몇가지 까닭이 있다.

①근육을 쓰면 근육의 펌프작용에 의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근육의 활동으로 생긴 젖산은 혈관을 확장시킨다.

②목운동은 머리의 근육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을 돕는다.또한 경추(頸椎)의 변형을 예방한다. 경추가 변형되면 추골동맥을 압박하여 뇌로 가는 혈류를 적게 하여, 현기증이나 탈력발작(脫力發作)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③운동은 대개 반사활동이므로 대뇌를 쉬게 해준다.

④운동은 적극적인 행위이므로, 소극성으로 인한 치매를 예방한다.

⑤운동과 감각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작용이 있으니, 양쪽의 기능을 단련하는 작용을 한다. 대뇌에서도 운동중추와 지각중추는 이웃하고 있어, 서로 협력한다.

⑥의식 수준을 높여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뇌의 ‘망양체 부활계’ 라는 부위다. 그런데 운동은 근육 속에 있는 ‘근방추’ 라는 조그마한 감각기관이 내는 신호에 의해서 그것을 활발하게 한다. 근육이 운동을 하거나 긴장되면, 그 신호가 왕성하게 나오는 셈이다. 예컨대 책가게에서 책을 서서 읽으면, 머리가 맑아져 있기 때문에 독서효과가 좋다고 한다. 걸으면서 독서해도 잘 읽힌다. 헤밍웨이는 서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⑦신경세포의 노화 결과는, 그 돌기(突起)의 끝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긴 돌기일수록 일찍 노화한다. 긴 돌기의 대표적인 것이 다리로 가는 운동신경과, 다리에서 올라오는 지각섬유다. 대뇌의 중추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한쪽 다리로 서있는 시간이 10초 이하면 노화되어 있다는 ‘노화도 판정기준’ 이 있다. 다리를 쓰는 운동은 특히 노화되기 쉬우니 알아둘 노릇이다.

⑧운동하면 호흡이 거칠어지므로, 산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오기 쉬워진다.

⑨혈당(血糖)을 많이 쓰게 되므로, 당뇨병과 비만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혈액 속의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을 증식시킨다.

⑩특히 스포츠는 집중력을 만들어준다.그렇지만 근육을 쓸 때는, 나이에 알맞게 써야 한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근경색등의 위험성이 있으니까.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