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세 까지 여드름으로 고생, 연령층 다양25세 이상 환자 46%에 달해, 여성은 54% 차지여드름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대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이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남녀 25세 이상 환자가 46%를 차지했고, 그중 여성환자가 54%를 차지했다는 것. 이에 따라 그간 여드름이 사춘기에 주로 발생한다는 개념이 깨지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음이 증명된 것. 특히 여드름을 사춘기의 통과의례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정신적 장애를 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드름이 사춘기의 특정질환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흔히 여드름은 사춘기에 발생, ‘청춘의 심벌’이라 불리어 왔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여드름을 ‘병’이라기 보다는 사춘기 한때 지나가는 통과의례라 생각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이 사실. 실제로 여드름은 가장 흔한 피부질환으로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여 20대 중반에 자연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세에서 25세 사이 인구의 85%에서 여드름을 앓고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남자는 16세에서 19세 사이에, 여자는 14세에서 16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는 것. 증상은 남자가 더 심하지만 여드름이 쇠퇴하는 25세 이후에는 여성에서 여드름의 빈도가 조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은 ‘여드름이 사춘기 특정질환이 아닌 8세에서 5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발생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윤 교수팀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병원을 찾은 여드름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남녀비와 연령별 비율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 34%, 여자 66%로 여성 여드름 환자의 비율이 두 배 더 높았다.

연령비율로 보았을 때 여드름이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반 이상의 여드름 환자가 46%를 차지했으며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54%가 25살 이상이었다.환자 연령의 경우도 8살부터 50살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여,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임이 드러났다. 이는 과거부터 20대 중반에 여드름이 대부분 소실된다는 것과 달리 최근의 여드름은 사춘기를 지나 청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그간 ‘여드름은 청춘의 심벌’이라는 고정관념에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윤 교수는 판단했다. 한편, 지난 95년 대한피부과학회에 보고된 서울지역 7개 대학병원 내방환자 600명에 대한 조사결과 평균연령이 22.2살이었으나, 이번 조사결과에서의 여드름 환자 평균연령은 26살로 환자 연령이 현저히 높아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교수팀은 그 이유에 대해 ▲개인의 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여드름 악화 ▲여성 초혼연령의 고령화로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체계의 변화를 겪는 연령이 늦어지는 점 ▲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화장품 사용 증가 ▲어린이 영양상태 및 성장발육 개선으로 조기 사춘기 도래 등을 꼽았다.윤 교수팀은 “25살 이후에 지속되는 여드름은 사춘기의 여드름과 달리 과도한 피지 분비 현상이 동반되지 않는다. 또 다수의 면포를 동반한 여드름 병소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뾰루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여드름이 아닌 일반 피부질환으로 오인, 부신피질 호르몬제 연고를 사용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령 여성에서 심한 여드름이 발생할 경우 산부인과와 협진 진료가 요구된다”며 “이런 경우 난소이상(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경우)때문에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 2차적인 증상인 심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여드름이 다양한 연령층에 고루 발생하는 질환이며, 여드름을 제 때 치료하지 않은 사람들이 단순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의 장애, 가벼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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