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 [뉴시스]
김민석 전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 지급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발언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중후한 경륜은커녕 교묘한 선거전략적 언술”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양식 있는 원로라면 상식적 대책을 반대해온 통합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초당적 협력으로 국난을 극복하자는 대국민호소로 시작했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주장한 대규모 코로나대책 예산편성의 필요성과 직접적이고 신속한 소득피해보전은 이미 여당의 시·도지사 등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주장해 온 바이다”라며 “반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통합당은 초기부터 반대해 왔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 위원장은 그런 당연하고 상식적인 주장으로 말을 시작하고는 ‘(그러나) 지금 100만 원을 주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이 된 한 달 후에 종합대책을 제시할 테니 (두 달 후인) 그때부터 대책을 시행하자’고 한다. 이 무슨 겉 다르고 속 다른 카멜레온 같은 황당한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왜 절박한 국민이 김 위원장의 궤변에 맞춰 통합당의 승리와 앞으로 두 달이라는 시간을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자신의 주장과 유사한 정책조차 막상 정부가 하려하니 트집 잡고 김 빼기 하려는 상투적인 반정부선동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민심과 민생, 정도이지 교묘한 언술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정치는 바야흐로 ‘셀프’와 사욕, 비합리의 시대를 마치고 시민주체의 새로운 정치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화려하고 허망한 언술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국난을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 것이다”라면서 “역사든 개인이든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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