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건강을 위해서 조깅을 하듯, 뇌의 신경세포를 위해서도 적당한 자극을 꾸준히 보내주어야 한다. 요즈음 유행하는 외국어 공부나 콤퓨터, 악기 연주등이 그 좋은 본보기다.신경세포는 다른 세포처럼 세포분열을 해서 증가되는 법이 없다. 따라서 현재 우리의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는, 우리가 살아 온만큼한 세월을 살아 왔다.심장의 근육 세포에 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뇌와 심장이라는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의 세포가 수명이 길고, 교체할 수 없다는 사실은 흥미롭다.신경세포에는 심각한 약점이 있다. 저산소(低酸素)에 매우 약하고, 또한 영양을 취하는 경우에도 식성이 까다롭다. 그런 신경세포를 장수시키기 위해서는, 산소와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산소와 양분을 뇌 속으로 들여보내는 혈관의 상태가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우리는 건강을 유지하려고 조깅을 한다든지 해서 몸을 운동시키는데, 뇌의 신경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신경세포의 운동이 필요하다. 적당한 자극을 꾸준히 보내주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어 공부나 콤퓨터, 악기 연주등이 노화예방에 좋다고들 하는데, ‘머리의 조깅’ 으로서의 효용가치를 지적하는 것이다.뇌의 신경섬유는 출혈 등으로 조금만 상해도 죽게 된다. 그리고 그 신경섬유가 중요한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그 기능 회복이 불가능해지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신경세포는 약한 세포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에 비해서 수명이 긴만큼, 웬만큼 상처를 입어도 회복능력이 있다.

상처 근방의 건전한 신경섬유에서 싹이 나서 가지가 갈라져, 신경회로를 보충하는 것이다.신경세포는 피부등의 세포처럼 분열해서 세포의 수효를 증가시켜서 상처를 고칠 수는 없으므로, 큰 상처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신경회로의 일부가 상해로 끊어진 경우라면, 그것을 이어붙일 능력은 충분히 갖고 있다.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지금까지와 같은 계통의 신경섬유에서 가지가 나와서 그 회로에 이어진다면 좋으련만, 전혀 다른 계통의 것과 이어져버리면, 그 신경회로의 기능이 질적으로 달라져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는 여때까지의 기능이 회복되지 못하고, 그 부분의 상처는 낫더라도 후유증이 생기는 것이다.후유증 때문에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원인 중에는, 상처가 커서 그 기능에 관한 신경세포가 모두 죽어버린 경우 이외에도, 신경섬유가 끊어져버린 결과 엉뚱한 신경섬유와 결합되어버려,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진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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