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재난긴급생활비와 관련해 접수 첫날인 30일 2만5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접수 사이트인 '서울시복지포털'에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에 2만5439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자치구별 신청인원 집계는 일주일 정도 접수 현황을 취합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기존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프리랜스, 건설직 일용직 근로자 등 비전형 근로자가 포함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씩 지급하는 제도다.

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191만 가구 중 기존 정부 지원을 받는 73만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17만7000가구에 가구당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접수는 이날부터 5월15일까지 받는다. 지원금액은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4인 이상 가구 50만원이다.

시는 공적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방식의 '온라인 5부제'를 시행하는데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기 위해서다.

신청은 서울시 복지포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따라 해당요일에만 접수가 가능하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인 경우는 월요일, 2와 7인 경우는 화요일에 신청이 가능하다. 수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인 시민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를 하지 못한 시민들은 다음달 16일부터 5월15일까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현장접수를 하면 된다. 현장접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접수와 동일하게 5부제로 시행된다.

시 관계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신청 접수를 하려는 사람들이 조금 몰리면서 접수사이트가 조금 느려지긴 했다"며 "온라인 신청이 24시간 이뤄지고, 온라인 접수가 끝나고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현장접수를 받기 시작하면 훨씬 더 신청자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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