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도 마스크 케이스로 제작한 「지구 사랑 마스크」, 쓰레기 최소화
비영리단체인 「수성 글로벌 ESD 실천 연대」 회원 51명이 면마스크 1,500개 제작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광역시 비영리단체인 「수성 글로벌 ESD 실천 연대」는 지난 30일 지구 사랑 마스크 1500개를 수성구청에 기부했다.

지구 사랑 마스크는 시안침선교육원 이순협 원장이 직접 디자인하고, 겉감은 60수 고밀도 면, 안감은 오가닉 면을 사용해 디자인과 질을 함께 높였다. 또한, 마스크 포장지도 일회용 비닐이 아닌 마스크 케이스로 제작해 쓰레기를 줄이고, 마스크의 위생적 관리도 가능하게 했다.

지구 사랑 마스크는 케이스 안에 마스크 1개, 필터2개, 안내문과 제습제가 들어있다. 마스크 필터는 원단 구하기가 어려워 회원들이 2주 동안 소량씩 구매한 필터 원단을 마스크 모양대로 재단해서 넣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한땀한땀 학습동아리 황성미(57세)씨는 “일반적으로 제작하는 마스크 보다 공정이 너무 많아 훨씬 힘든 작업이였지만, 디자인이나 사용한 재료가 좋아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산평생학습센터, 시안침선교육원, 천연패션학원, 소소한 공방, 회원들의 가정에서 분산해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제작방법을 공유했다.

또한 회원들의 재능기부 뿐만 아니라 시안침선교육원, 천연패션학원, 소소한 공방에서 재봉틀 봉사에 참여했고, 지역의 인쇄업체인 민디자인에서 안내문 인쇄를 무료로 지원했으며, 동성로 풀하우스에서 회원들을 위한 도시락을 지원했다.

수성 글로벌 ESD 실천 연대 이은경 회장(53세)은 “지구 사랑 마스크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사용을 통해 나의 건강도 지키면서 일회용 마스크 폐기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여 지구의 건강도 함께 지키자는 의미”라고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 글로벌 ESD 실천 연대'는 우리 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지역 여성들이 만든 비영리민간단체로 시민교육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 단체를 통해 많이 체감하고 있다”며 “지구 사랑 마스크를 통해 자신과 지구의 건강을 모두 지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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