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감염 취약계층과 해외 입국자 관리에 총력 기울인다”
몽골텐트 5동으로 선별진료소 마련, 수용 대기시설은 카라반 16대 · 텐트 30동

고양시청사 전경
고양시청사 전경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가 4월 1일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해외입국자들은 공항리무진버스(7400)를 이용해 킨텍스 선별진료소로 이동,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4 ~ 6시간 동안 임시거처에서 대기하게 된다.

고양시 확진자가 3월 31일 기준으로 총 27명, 이 중 해외 입국자가 절반이 넘는 14명까지 늘어나자 시는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킨텍스 선별진료소와 임시거처는 킨텍스 제2전시장 후면, 3만9,000㎡ 면적의 캠핑장에 마련됐다. 카라반 16대 · 텐트 30동 · 몽골텐트 5개 동을 마련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대기인원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는 5개동의 몰골텐트를 활용해, 6개의 테이블과 30개의 의자 등으로 꾸몄다. 텐트 30개 동에는 온열매트, 침낭, 테이블, 체어 등의 장비를 대여해 수용 인원들의 불편을 줄여줄 계획이다.

카라반은 대당 6명이 수용 가능하지만, 추가감염 위험 및 격리자 관리 등의 문제로 대당 1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16대 중 13대는 격리시설로 운영하고, 3대는 관리자 휴게공간으로 활용한다.

캠핑장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시설 관리직원을 일부 배치하고, 캠핑장 소독 · 격리자 관리를 위해 의료진 및 관리요원도 투입한다. 경찰의 협조를 구해 캠핑장 주변도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다.

카라반 별 칸막이 · 안내판 설치 등 격리시설을 위한 사전준비와 시설 운영을 위한 전문 의료인력 배치 · 식사 · 물품 지원과 관련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해외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 모든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는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가족 및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 취약계층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줄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킨텍스 선별진료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국가지정병원으로 이동해 격리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판정을 받으면 자차 또는 고양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귀가버스를 이용해 자택 도착 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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