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니 스커트가 유행하던 시절, 젊은 여성이면 체형이야 어떻든 간에, 스커트 밑으로 무릎을 내놓기에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여성은 이처럼 유행에 민감하며, 주위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생활 풍속에 동조하는 심리적 경향이 강하다. 자기도 그에 동조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 것처럼 불안해진다.유행이 유포되는 과정을 보면, 먼저 히스테리 기질이 강한 소수의 선구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열광적으로 지지한다. 그러면 동조자가 자꾸 생겨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굉장한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가 그것이 자기에게 어울리는지의 여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여성은 동조행동을 취하기 쉬우므로 옆집에서 대형TV를 사면 자기네도, 앞집에서 피서를 가니 자기네도, 하고 따라서 한다. 그런데 이런 동조가 안좋은 방향으로 쏠리면 고약하다. “남들은 바람을 피우는데…” 하고, 피우지 않는 자기는 손해를 보고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여성도 있는 모양이니 말이다.이런 여성심리가 있는 이상 “아무개도 이렇다”, “아무개도 저렇다” 고 마치 그렇지 않은 그녀는 이단자인 듯한 실례를 제시하면, 여성이 어떤 생소한 일을 하는 데 심리적 저항이 경감될 것은 예상할 수 있다.

감정 변이형 남자

그 남자는 데이트할 때 한군데 오래 앉아서 얘기하기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이곳 저곳으로 옮아 다니려고 하는지? 그에 따라서 그 남자가 어떤 기분으로 당신을 만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군데 오래 있기를 싫어하는 남자는, 성적 호기심에서 여성과 접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격 심리학에서는 그런 성격을 ‘감정 변이형’ 이라고 한다. 이런 남자는 자기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며, 남의 기분을 알아주거나 동정해주지 못한다.그저 매사를 제 멋대로 처리하려고 든다. 남의 사정은 염두에도 없다.

이런 남자는 머리도 좋고, 예술적 센스도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여성으로서는 그 남자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성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많다. 어떤 여성에게도 성적 욕구를 나타내며, 때와 장소를 생각지도 않고 성욕을 만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최대의 목적인 셈이다. 이런 남자라면, 그가 제 아무리 학력이 좋고 미남이라 할지라도, 당장 그와의 사귐을 청산하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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