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민적 영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CNN 프로듀서이자 워싱턴포스트지 칼럼니스트인 프리다 가이티스는 최근 애틀랜틱지에 기고한 ‘정치 천재 트럼프’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앙적 실패를 정치적 금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능함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현재 60%라는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는 재앙적 오류를 정치적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 연금술사인 마스터 조작자“라며 그런 점에서 트럼프는 천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묘사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아 국가 마이크를 사용해 이를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이벤트로 만들어 대중을 집중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같은 전술은 먹혀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러나바이러스 사태를 예로 들며 ”이 바이러스는 트럼프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그는 엄청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못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 조원의 정부 지출을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수 조 달러의 정부 수입 손실과 개인 파산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잘못된 정보 수집에 대해서도 실날하게 비난했다. 지난 1월 말 기자가 ”전염병 대유행에 대해 걱정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한데 이어 2월 말에는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가이스트는 이 밖에도 트럼프가 증명되지 않은 치료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부활절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나라를 개방하고 싶다고 섣불리 말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난 일요일(3월29일) 의사들의 군유를 받아들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대 220 만 명의 미국인이 COVID-19으로 사망 할 수 있다고 한 연구를 인용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해제를 선전했을 때 이미 이 같은 연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이스트는 트럼프가 11월 선거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계획을 제 때에 발견했다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미국인 220만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을 수 있다. (그 수를) 10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줄인다면 잘 하는 것”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따라서 트럼프는 2백만 명을 구한 것을 자랑할 것이고, 많은 미국인들은 그를 영웅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0,000 명 이상의 미국 국민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백악관 브리핑 생방송 보도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 글에 동의했다고 3월31일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 같은 청원 글을 전직 보험 업계 임원 출신 줄리 로크먼이 ‘MoveOn’이라는 곳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로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 브리핑을 '실시간 선거운동 집회'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CNN, ABC, CBS, NBC, NPR, 폭스TV 등 미 주류 방송에게 COVID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필요한지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은 백악관의 COVID-19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대신 브리핑을 모니터링한 뒤 앵커와 통신원들이 정확한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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