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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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부라보콘이 한 가족이 됐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1400억 원에 인수하면서다. 이에 빙그레가 업계 1위인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점유율 1위 빙과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주)과 해태아이스크림(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 주식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400억 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결정됨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2016년 허니버터칩 흥행으로 정점을 찍은 후 큰 인기 상품이 없어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 비율만 196%다. 아이스크림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 공장 신규 설비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기존 빙과 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 체제에서 2위였던 빙그레는 이번 인수로 인해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약40%) 빙과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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