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온라인 개학에 따라 개인 PC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태블릿PC 1000여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이대현 평생교육국장은 31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컴퓨터를 갖고 있는 학생도 있고, 없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태블릿 PC 지원계획을 밝혔다.

이 국장은 "서울시교육청에 알아보니 많은 아이들이 컴퓨터나 모바일 폰을 갖고 있었고, 없는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교육청의 태블릿 PC 보유분이 4만여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필요한 태블릿 PC가 있다면 1000대"라며 "1000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구청이 같이 동참해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교휴업 장기화에 따라 교육취약 학생의 원격학습 및 수업을 위해 교육부에서 긴급 대여해준 스마트 패드 840대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우선 지원했다.

또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학교선택 예산에서 교육 취약계층 원격학습 및 수업을 위한 학습기기를 지원하기로 했고, 초·중학교의 경우는 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부에서 학교 요청 시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학생들에게 화상카메라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직 실시간으로 쌍방향 강의가 가능한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 국장은 "화상카메라는 강의를 하는 교사에게만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필요한 교사들에게만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4월9일부터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3일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3일간의 추가 휴업(4월6~8일)을 거쳐 4월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먼저 4월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 한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일주일 후인 4월16일부터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개학을 실시하고, 4월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조정된다. 수능은 기존 예정일(11월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3일에 시행하고 수시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16일로 변경(16일 연기)된다.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휴업 연장 기간 동안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부모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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