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원 여권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난 3월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고 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등을 태우고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송세원 여권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난 3월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고 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등을 태우고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탈리아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과 가족 300여명이 1일 귀국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를 출국한 1차 임시항공편이 이날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임시항공편에는 외교부와 의료진으로 꾸려진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출발 전 증상을 점검하고 기내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검역관들은 탑승 전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한 뒤 유증상자를 나눠 별도 좌석에 배치할 계획이다. 37.5도 이상 발열이 있으면 탑승할 수 없다. 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교민과 가족 313명이 탑승을 신청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최종 탑승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입국 후에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받는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무증상자는 별도로 준비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입국자 중에서 1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두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거처해야 한다. 임시생활시설은 동계올림픽 당시 외신기자들이 숙소로 이용했던 400실 규모의 평창 더화이트 호텔이 배정됐다.

로마와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교민 212명을 태울 2차 전세기는 오는 2일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할 방침이다. 무증상자가 이용할 임시생활시설은 지난주까지 대구지역 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했던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치사율이 높고 이동 금지령을 선포한 이탈리아 교민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주선한 바 있다. 운임료는 12세 이상 성인은 200만 원, 소아 150만 원, 유아 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탈리아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국가다.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1739명으로 미국, 스페인 등과 함께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미 존슨홉킨스 대학 집계 기준 8만2198명)을 추월했다.

한편 한국인 150여명과 미얀마 근로자 등이 탑승한 항공편도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기에는 방호복 제작 업체에서 주선한 것으로 미얀마에서 만든 방호복 6만개도 함께 이송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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