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 폭은 0%대에 그친 반면, 가정 내 음식 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과 축산물의 물가는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0.8%)을 시작으로 1년 내내 0%대를 오갔다. 지난해 9월(-0.4%)에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공식' 물가가 처음으로 0%를 밑돌기도 했다.

지난 1월(1.5%) 농수산물 및 석유류의 가격 상승과 저(低)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3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이후 2월(1.1%)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 중인 셈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가정 내 음식 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올랐다"며 "가정에서 돼지고기나 달걀 등 축산물 수요가 늘면서 축산물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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